
소개
본 보고서는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항만인 평택항과 유럽 주요 항만 (브레머하펜·앤트워프·지브뤼헤·사우샘프턴)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제안하며, 해운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전략적 이행방향을 제시한다.
그린 메탄올 기반 자동차운반선(PCTC) 운항 모델을 중심으로 주요 항로의 온실가스 감축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으며, 물동량이 높은 브레머하펜-평택 항로 하나만으로도 연간 14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하였다.
보고서는 연료 전환을 넘어, 안정적인 연료 공급망 확보와 법·제도 기반 마련, 그리고 해운사·화주·항만 운영자·연료업체 간 민관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녹색해운항로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평택항은 한국형 해운 탈탄소 전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요약
대한민국-유럽 녹색해운항로 구축의 필요성
대한민국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넷제로(Net-Zero) 목표에 맞춰 “한국형 친환경선박(Greenship-K) 보급 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해운 온실가스 배출량 10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는 해운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실질적 이행을 위한 구조적인 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평택항과 유럽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자동차운반선 녹색해운항로 제안
본 보고서는 기존 컨테이너선 위주의 녹색해운항로 전략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으로, 대한민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 거점인 평택항과 유럽 주요 항만(브레머하펜, 앤트워프, 지브뤼헤, 사우샘프턴)을 연결하는 자동차운반선(PCTC) 중심의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제안한다. 대형 하역 장비가 거의 필요하지 않은 자동차 전용 부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친환경 항만으로의 전환이 용이하며, 안정적인 물동량을 유지하는 자동차운반선 항로의 특성상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 메탄올 기반 저탄소 운항 모델 도입
글로벌 해운업계는 메탄올 추진 선박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정부 또한 2027년부터 부산-미국 타코마항 간 녹색해운항로에서 그린 메탄올 선박을 도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에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메탄올 선박은 361척이며 이 중 자동차운반선(RoRo 또는 PCC)은 30척이다. 이에 맞춰 본 보고서는 평택-유럽 녹색해운항로에서 그린 메탄올을 주요 연료로 채택하고, 장기적으로 e-메탄올로 전환하여 기존 화석연료 대비 70%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민관 협력을 통한 실행 전략 제언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서는 녹색해운항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연료 공급망 구축, 금융 지원 확대 등 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해운사, 연료 공급업체, 화주, 금융기관 등 민간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을 통해 해운사는 친환경 선박을 도입하고, 화주는 친환경 운송수단을 채택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장이 조성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이 투자를 확대하여 시장 형성을 촉진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 녹색해운항로의 실행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